새 학기 반 편성을 해야 한다. 강사 3명, 교실 4개, 학생 80명.
수학 A반: 중등 상위, 화목 5시, 강사 김. 수학 B반: 중등 기본, 화목 5시, 강사 이. 그런데 교실이 4개뿐이라 같은 시간에 4개 반까지만 가능하다. 영어도 화목 5시에 넣고 싶은데 교실이 없다.
학부모 요청이 들어온다. "우리 아이 화요일 5시는 안 돼요, 수요일로 옮겨주세요." 옮기면 수요일 반이 15명이 된다. 정원 12명인데.
원장이 노트에 끄적인다. 지우고 다시 쓴다. 이 퍼즐을 2주 동안 맞춘다.
반 편성이 어려운 이유
변수가 4개다. 강사 가용 시간, 교실 수, 학생 수준, 학부모 희망 시간. 이 네 가지를 동시에 만족하는 조합을 찾아야 한다.
80명이면 경우의 수가 감당 가능하다. 하지만 한 명이 변경을 요청하면 연쇄적으로 다른 반에 영향이 간다. 도미노다. A를 옮기면 B반이 넘치고, B반에서 C를 빼면 C 학부모가 불만이다.
학기 중에도 변경이 생긴다. 전학, 반 변경, 추가 수강. 매번 퍼즐을 다시 맞춰야 한다.
자동 편성 + 시뮬레이션
강사 스케줄, 교실 정보, 학생 데이터를 입력하면 가능한 반 편성 조합이 자동으로 나온다. 정원 초과, 시간 충돌, 교실 부족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학부모가 시간 변경을 요청하면, 변경했을 때 영향받는 반을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 학생을 수요일로 옮기면 수요일 반이 정원 초과됩니다. 대신 목요일에 자리가 있어요."
원장이 2주 동안 노트에 끄적이던 작업이 1시간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정확하다. 사람이 놓치는 충돌을 시스템이 잡아준다.
반 편성은 경영 의사결정이다
반을 어떻게 짜느냐가 매출을 결정한다. 교실 4개를 최대한 활용하면 반 수를 늘릴 수 있고, 학생 수를 늘릴 수 있다. 반대로 비효율적으로 짜면 빈 교실이 생기고 강사가 놀게 된다.
원장의 시간이 반 편성 퍼즐에 묶여 있으면, 정작 교육 품질이나 학부모 상담에 쓸 시간이 없다. 퍼즐은 시스템이 풀고, 원장은 교육에 집중하는 구조가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