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검사원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제품을 검사한다. 치수를 재고, 외관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는다. 검사 자체는 30분이면 끝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리포트 작성 지옥
사진 20장을 컴퓨터로 옮긴다. 엑셀을 연다. 양식에 맞춰 사진을 삽입한다. 크기를 조절한다. 측정값을 입력한다. 판정을 적는다. 셀 서식이 깨지면 다시 맞춘다.
리포트 하나에 2시간이다. 검사 30분, 리포트 2시간. 검사보다 보고서 작성이 4배 오래 걸린다.
하루에 검사가 5건이면, 리포트 작성만으로 하루가 끝난다.
병목 1: 리포트 지연 = 불량 전파
리포트가 하루 늦어지면, 그 하루 동안 같은 조건으로 생산이 계속된다. 불량이 있었는데 리포트가 늦어서 몰랐다. 다음 배치에도 같은 불량이 나온다.
배치 하나를 통째로 폐기하는 비용은 리포트 시스템 구축비의 수십 배다.
병목 2: 과거 이력 추적
반년 전에 같은 제품에서 비슷한 불량이 있었다. 그때 어떻게 처리했는가. 엑셀 파일을 찾는다. 폴더를 뒤진다. "2025년_하반기_품질검사_최종_수정본(2).xlsx." 찾아도 열어봐야 맥락을 알 수 있다.
이력이 흩어져 있으면 패턴을 못 본다. 같은 불량이 반복돼도 "또 나왔네"로 끝난다. 근본 원인을 찾으려면 이력이 구조화돼 있어야 한다.
병목 3: 거래처 대응
거래처에서 품질 리포트를 요청한다. 포맷이 다르다. A사는 PDF, B사는 엑셀, C사는 자체 양식. 같은 검사 결과를 거래처마다 다른 형태로 변환해서 보내야 한다.
이것도 사람이 한다.
자동화 적용
모바일 검사 입력
현장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측정값을 입력한다. 양식에 맞게 자동으로 정리된다. 컴퓨터로 옮길 필요가 없다.
리포트 자동 생성
입력이 완료되면 리포트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PDF든 엑셀이든, 거래처별 양식에 맞춰서 자동 변환된다. 판정 기준에 따라 합격/불합격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이력 DB + 패턴 분석
모든 검사 결과가 DB에 쌓인다. 제품별, 공정별, 기간별로 검색이 된다. 같은 불량이 반복되면 시스템이 패턴을 감지하고 알린다.
결과
리포트 작성 시간이 2시간에서 10분으로 줄어든다. 검사 당일에 리포트가 완성된다. 불량 감지가 즉시 이루어진다.
납기 지연, 엑셀로 관리하면 반드시 터진다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구조다. 엑셀은 기록 도구이지 관리 도구가 아니다. 기록과 관리의 차이를 시스템이 메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