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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비즈니스

비즈니스 설계 없이 개발하면 벌어지는 일

2026-05-24 · studio.bth

최근 컨설팅해드린 빌더 분들의 공통점이 있었다.

페르소나 정의, 페인포인트 정의, value chain 중 내 제품이 어느 단계를 해소하나, 직접 경쟁자는 어디, 인접 경쟁자 대비 내 우위는 무엇인지.

이 앞단의 설계가 없거나 빈약한 상태로 제품을 먼저 만들어서 paid까지 하고 있었다.

설계 없이 달리면 벌어지는 일

문제 진단 역량이 팀 내에 없으면, 매몰되고, 자원부채가 쌓인다. 런웨이가 무제한이면 괜찮지만 그런 경우는 없다.

방향을 못 잡으면 모든 자원을 낭비하고, 결국 이 아이템은 아닌가라는 단순한 판단을 내리거나, 계속 붙잡고 있다가 접게 된다.

더불어, 코어 가치까지 도달하는데 UX마찰이 큰 것도 이슈였다. 최상단 정의가 내리고나서, UX마찰을 개선 못하면 또 이 팀은 혼란스러울 것이었다.

Paid를 멈추라고 했다

나는 이런 경우에 이렇게 요청했다.

Paid 멈추고, 개발 멈추고, 서비스 설계의 최상단부터 다시 정의하도록.

다행히 빠르게 문제 맥락을 파악하고 빠르게 앞단 정의를 진행했다. 진단 및 다음 행동은 충분히 정렬시켰으니 두고봐야 한다.

외주도 마찬가지다

이건 외주를 맡길 때도 마찬가지다.

크몽이든 숨고든 에이전시든, 클라이언트가 "이거 만들어주세요"라고 던지면 개발자는 만들어준다. 시안대로. 기획서대로. 하지만 그 기획서 자체가 비즈니스 설계 없이 쓰여졌으면, 산출물이 아무리 예뻐도 매출에 기여하지 못한다.

수백만원 들여서 만든 홈페이지가 방치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홈페이지가 나빠서가 아니다. 설계가 없어서다.

소통 비용이 프로젝트를 죽인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다.

설계가 없으면 소통 비용이 폭발한다. 시니어급 실무자들에게 구체적인 설계도 없이 감각적으로 "이거 어때요? 이거 해보죠"라고 던지는 것과 같다. 그 결과 실무자들은 아이디어 제안자에게 다시 무엇을 요구하는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해 질문을 할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이 필요하겠지만 매우매우 피로한 과정이다. 장시간 장기간 반복되다 보면 지친다. 당연히, 설계단(기획단)이 체계가 없고, 부실하면 구현단으로도 제대로 못가고, 나중에 SSOT 관리도 안되어서 엉망인 결과물이 나오거나, 그냥 중간에 드롭되는 경우도 부지기수일 것이다.

즉 문제는 communication cost다. 소통비용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시간 자원, 인적 자원의 에너지 소모를 동시에 만들고, 프로젝트 전체의 병목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마케팅이 어려운 진짜 이유

구현이 쉬워진 만큼 아려움을 호소하는 부분으로 마케팅이 자주 언급되는 것 같다. 맞다, 마케팅은 어렵다.

바이오 박사 수료 후 몇 모르고 스타트업 창업 후 실패를 반복하다 만든 작은 B2C 브랜드를 6년 째 운영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설계였다.

문제 정의가 명확하고, 페인포인트가 명확하고, 코어 기능이 단 하나의 가치를 제대로 제공하면, 디자인이고 UX마찰이고 뭐고 간에 가벼운 일 예산 10만원 미만의 가벼운 paid로도 초기 지표를 볼 수 있다. 초기 지표가 보이면 점진적 증액을 통해 일 예산 400만원 수준까지도 안정적인 비용구조에서의 세일즈 전환이 발생되었었다.

돌아와서, 내 서비스의 마케팅이 어려운 이유는 애초에 그 지점이 뾰족하지 않게 출발했기 때문이다. 영점이 잘못 잡힌 소총으로 과녁에 적중시키려고 애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studio.bth의 접근

그래서 studio.bth는 비즈니스 설계부터 시작한다.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 설계를 진단하고, 표준 설계 문서를 패키징하고, 구현 과정을 상세히 공유한다. 그 과정에서, 클라이언트는 주인으로써 studio.bth와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할 의무가 있다.

절대로, 그냥 던져놓고 떠나지 마라. 그건 자신의 사업 리소스를 내팽게치는 것과 다름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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