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소개서를 만들어야 한다. 대부분 이렇게 한다.
크몽에서 "회사 소개서 제작"을 검색한다. 30만원~100만원. 디자이너에게 맡긴다. "이런 느낌으로 해주세요" 하고 참고 이미지를 보낸다. 회사 정보를 전달한다. 일주일 후에 예쁜 PDF가 온다.
예쁘다. 하지만 보는 사람이 "그래서 뭐?"라고 느낀다.
소개서의 목적
소개서는 "우리 회사가 뭘 하는 곳인지" 알려주는 문서가 아니다. 그건 명함이다.
소개서의 진짜 목적은 "이 회사와 일하고 싶다"를 만드는 것이다. 거래처가 받아보고, 미팅을 잡고 싶어지는 것. 투자자가 받아보고, 더 듣고 싶어지는 것.
그러려면 "우리가 뭘 하는가"가 아니라 "상대방의 문제를 우리가 어떻게 해결하는가"가 소개서의 중심이어야 한다.
디자이너가 만든 소개서의 한계
디자이너는 정보를 예쁘게 배치하는 사람이다. 배치할 정보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사장님이 "이런 내용 넣어주세요" 하고 전달한 텍스트를 그대로 배치한다. 그 텍스트가 "설립연도, 매출, 직원 수, 사업 영역"이면, 소개서도 그대로 나온다. 예쁘게.
하지만 상대방이 알고 싶은 건 설립연도가 아니다. "이 회사가 내 문제를 풀 수 있는가"다.
설계가 먼저다
소개서를 만들기 전에, 이 소개서를 받아볼 사람이 누구인지를 먼저 정의한다. 그 사람의 문제가 뭔지 정의한다. 우리 서비스가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구조화한다.
이 과정이 비즈니스 설계다. 설계가 되면 소개서의 뼈대가 자동으로 나온다.
첫 페이지부터 "당신의 문제"로 시작한다. 중간에 "우리의 해결 방법"을 보여준다. 마지막에 "함께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보여준다.
레이아웃이 아니라 스토리가 먼저다. 스토리가 있으면 디자인은 따라온다. 스토리가 없으면 디자인이 아무리 좋아도 "그래서 뭐?"다.
studio.bth는 이걸 어떻게 하는가
직접 만든 서비스 설계 AI 엔진이 비즈니스 맥락을 분석한다. 페르소나, 페인포인트, value chain, 차별화 포인트. 사장님이 사업 이야기를 하면, 엔진이 거기서 소개서에 들어갈 구조를 추출한다.
"이런 내용 넣어주세요"를 안 해도 된다. 1시간 대화하면 소개서의 전체 뼈대가 잡힌다. 그 뼈대 위에 디자인을 입힌다.
이 웹사이트, 3일 만에 만들었다에서 설명한 것과 같은 구조다. 설계 2시간, 구현 3일. 소개서도 마찬가지다. 설계가 되면 제작은 빠르다.
크몽 외주 300만원 vs 올인원 300만원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다. 같은 산출물이라도 설계 맥락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